Epilogue On Chucho Valdes Piano Quartet's Concert In seoul (3) 추초 발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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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초코렛 같은 이 사람, 추초 발데스]
--- 글쓴이 : 아르스 님
추초 발데스의 When I fall in love를 듣고 나서
이 사람 공연은 정말 가 볼만 하겠다라는 생각을 했고 바로 예매~
저번주 부에노 비스타 소셜 클럽 영화를 본 것도 한 연장선...
2층 앞쪽 자리에 앉았는데
참 객관적으로 관람을 할 수 있는 장소라는 생각을 했다.
한 눈에 스테이지가 펼쳐져 있는 대신
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의 디테일한 모습을 포착하기는 힘들었다.
공연을 보면서도 한 사람에 빠져들기 보다는
계속적으로 전체 스테이지를 관망하여 볼 수 밖에 없었다.
검은 양복을 입은 추초를 비롯 연주자들이 들어왔다.
주섬주섬 한 사람이 연주를 시작한다.
천천히 또 다른 사람이 라인을 따라간다.
그렇게 하나 둘 자연스럽게 하모니가 이어져갔다.
모든 준비를 정돈 한 후, 잠깐 숨을 멈춘 후 짠~ 하고 시작하는 클래식 음악과 달리
이런 자유로운 여백과 준비 시간들이
재즈 공연 답다는 생각을 첫 순간부터 들게 만들었다.
대형 스타인웨이 그랜드 피아노보다도 그 존재감이 크게 느껴지는 추초는
주물주물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손의 무게가 잘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드뷔시의 월광, 모차르트의 작은 별을 감질나게 섞기도 하고
번스타인의 유명한 라인도 문득문득 들리고
서정적이다가 때론 울분을 터트리는 멋진 솔로를 보여줬다.
계속되는 긴장과 이완 속에
순간 나의 숨소리를 스스로 자각하기도 하였다.
퀄텟의 구성은
피아노, 베이스, 드럼, 퍼커션이었다.
퍼커션이 제4의 악기로 추가되면서 타악기가 강조되었고
좀 더 쿠바의 민속적인 느낌이 곡에 배가가 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공연에서의 새로운 발견은 타악기의 무궁한 가능성이었는데...
"두드린다" 라는 것이 얼마나 다양한 색채를 낼 수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작은 퍼커션을 마이크와의 마찰을 이용하여 웅~거리는 소리를 만들고
드럼과 퍼커션의 조화는 메탈과 나무라는 소재의 차이로 인하여
마치 클래식기타와 포크기타처럼, 따뜻하고 둔탁함 차갑고 명확함
상반된 느낌, 그러나 풍부하게 조화된 사운드로 귀를 즐겁게 해 주었다.
끝날듯 말듯 휴지부분을 갖다가 다시 시작하다가
정말 이중 삼중으로 포장하여 놀라게 한 Ending Trick.
피아노가 한 구절을 연주하면 다른 악기가 같은 느낌, 그러나 다른 형태로 재현한
유머감이 넘쳤던 Instrument Battle.
덩실덩실 일어나 춤 추던 추초의 댄스까지...
라이브적인 재미와 감동이 많았던 공연이었다.
*Music Title : Delirio (9th track of [Chucho Valdes Solo - Live In New York], 2001, Blue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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