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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ost Dislikeable Things 내가 가장 싫어하는 일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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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eyyoung
댓글 0건 조회 3,296회 작성일 07-11-0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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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가장 싫어하는 일 몇 가지 *

1. 음식 쓰레기 버리러 밖으로 나가는 일 ---
옷을 다 챙겨 입고 나가야 하는 일은 여름에나 겨울에나 아무 때고 정말 싫다... 그래서 어느 때는 퇴근하고 난 꼭두새벽에 음식 쓰레기를 버리러 나갈 때도 있다.

2. 대파, 쪽파, 양파 다듬기, 마늘 찧기,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오징어 다듬고 껍질 벗기기 ---
눈물과 콧물로 눈은 충혈되고 코는 막혀 버린다. 나중엔 끈끈한 진액이 나오는 야채의 감촉이 너무 싫다. 마늘은 주부 습진으로 인해 따갑고 살이 벗겨질 때도 있다... 오징어는 대개 명절때 대량으로 정리하는데, 먹물이 튀는 것도 싫고, 잘 벗겨지지 않는 껍질 벗기는 것도 일일 뿐더러(생물 오징어는 특히나 더 그렇다...), 정리하고 남은 찌꺼기들이 개수대 통 속에 찐득하게 자리잡고 앉아서 떨어지지 않는 것도 싫은 것 중의 하나이고, 그 특유의 비린내가 쉽게 없어지지 않는 것도 역시 싫다. 다리 끝을 잘라 정리하는 것도, 일일이 채썰어 락앤락 통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 놓는 것도 고된 일 중의 하나다... 예전엔 비닐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 놨었는데, 그때는 녹히는 것도 큰 일 중의 하나였다.

3. 청소하기, 특히나 물걸레질하기 ---
청소하는 것이 간단해 보여도 결코 쉽지 않은 일 중의 하나다. 물론 요즘엔 청소기가 알아서 다 먼지를 빨아들인다. 하지만 무거운 청소기 끌고 다니다 보면 어느새 기운이 없어지고 만다... 물걸레질은 걸레 빠는 일부터 허리 굽혀 오물이 묻은 곳을 찾아 다녀야 하는 일까지, 밀대로 바닥을 밀고, 건성에 습진이 있는 손에 걸레를 대고 이리 저리 먼지 있는 곳을 훑어 내리는 일도, 솔직히 하기 싫다...

4. 연습하고 음악 듣고 아이디어 짜고 작곡하고 편곡하고 악보 그리기... 어느 때는 심지어 레슨 준비하는 것까지도 싫을 때가 있다 ---
집안 일에 기운 다 빼다 보면 정작 본업으로 해야 할 일들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기운이 다 빠져 버린다. 하하하, 그러면 도대체 내가 좋아하고 기운 넘치게 하는 일이 뭐란 말인가???

그래서 나의 일상 생활에는 내 나름대로의 규칙이 있다.

1. 절대로 집안 일은 눈 뜨자 마자 하지 않는다...
2. 출근 준비하기 바로 직전에 아이들 먹을 저녁 식사 거리를 준비할 때에 겸사 겸사 집안 일을 몰아서 한다...
3. 대개의 집안일은 몰아서 2 ~3일마다 한꺼번에 한다. 이때는 음악에 관한 일은 거의 포기한다...
4. TV는 거의 보지 않는다(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거기에 바보같이 매달려 있게 된다)...
5. 쓸데없는 인터넷 검색 내용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연예인 누가 뭘 어떻게 했다는 등의 기사는 사람 마음을 혼란스럽게 만드니까)...
6. 오늘 뭘 해야겠다는 계획을 (새벽에 퇴근한 후) 취침 전에 달력에 적어 놓고, 자고 일어난 후 실천한 것은 그때 그때 줄을 긋는다... 비록 그어지는 줄이 별로 없긴 하지만...

이것이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는 일종의 노하우라면 노하우라고 볼 수 있을 듯 싶다... 그래도 실천이 잘 안 되고 있는 건 내가 마음이 모질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그것이 내가 가장 싫어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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