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adays... 요즘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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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은 재즈피아노()라는 카페에서 어느 분이 올린 사연에 대해 제가 답글을 달아 드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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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요즘 들어서... (2007. 05. 25. 금)
요즘들어서
왜 이렇게 게을러지나 모르겠어요. ㅠㅠ
예전과는 다르게 연습도 안하게되고 모든 부분에서 소홀해지는것 같아서요..
점점 흥미도 잃어가는것 같고...
처음엔 그저 JAZZ가 좋아서 너무 하고 싶은 마음에
안하면 안될것 같은 마음에 시작을 했는데...
처음에는 음악 자체가 좋아서 시작을 했는데...
요즘에 생각해보면 그때 JAZZ의 어떤 점에 그렇게 푹 빠졌던건지..무엇이 좋았는지...
제가 어떻게 음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지조차도
알지 못하겠어요... ㅠㅠ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렇다고 음악이 싫다는게 아니거든요..
음악하는건 너무 좋은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일인데 너무 나태해진것 같아요..
처음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뮤지션이 되는게 꿈이였는데,
그 목표를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그런걸까요... ㅠㅠ
결과만 생각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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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Young의 답변 :
현재 재즈와 관련된, 뭔가 뚜렷한 일이 없으셔서 그런 건 아닐까 싶어요. 같이 연주하고 있는 팀이 있다면, 그 팀에서 연습하고 연주해야 할 일거리들로 인해서, 힘들어도 억지로라도 연습 혹은 아이디어를 연구하게 되거든요...
뭔가 구체적으로 재즈와 관련된 일을 찾아 보세요. 저의 경우는, 정확하게 몇 년인지는 모르겠지만, 재즈가 너무 어렵고 실력도 늘지 않고 선생님 잔소리 듣는게 너무나 부담스러워서,,,재즈 음악조차 멀리 했던 적이 있어요. 남들 하는 것 보면 자꾸 콤플렉스만 늘어나고, 당장 실력이 향상되는 것도 아니고 해서... 그런데 지금 또 생각해 보면, 되지도 않는 연주일 망정 자꾸 일거리 만들어 가면서 팀에서 겨우 겨우 버텨 나간 게, 그나마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 재즈를 너무 막연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실제로 부지런히 '연구해야만 하는 상황' 속으로 자기 자신을 집어 넣는 것이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싶네요.
이런 것도 겪고, 저런 것도 겪어 봐야지, 결국은 연주도 재즈를 사랑하는 마음도 단단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너무 조급한 맘 갖지 마시고, 만약 연습하는 게 조금 힘들어지거나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자신을 진단하게 되는 상황이라면, 과감히 클럽이든지, 외국 재즈 뮤지션 내한 공연이든지... 크고 작은 공연들 쫓아 다니면서, 남이 하는 걸 들여다 볼 기회를 많이 가지세요. 그러다 보면,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왈칵 왈칵 솟아나면서 비록 잠시만이라도 다시 새롭게 연습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먹게 된답니다. 그러다 또 매너리즘에 빠지면 잠시 휴면기간을 또 가지시고... 역시 똑같은 방법으로 재즈와 관련된 다른 일들을 수시로 만나다 보면, 내 생활과 재즈가 뗄래야 뗄 수 없는 그런 관계가 되어 있을 거예요.
남에게 기쁨을 주는 뮤지션이 되기 위해선, 남이 알지 못하는 나의 뒷자리에서 눈물과 한숨과 짜증과 고통과 배신감과 고달픔과 배고픔과 아픔과 두통과 지루함과 지겨움과, 졸음과의 싸움과 나태함과의 싸움과 부모님의 몰이해와의 싸움과 나의 능력없음에 대한 회의감과의 싸움과... 적당히 살고 싶은 마음 한 켠과의 싸움.... 이런 수많은 일들을 겪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제 경우는... 결혼과 육아와 고부 간의 갈등과 시어머니 병수발과 시어머니 폐암으로 하늘 나라 보내드림과 한때 남편과의 불화로 이혼의 위기를 몇 번 겪음과 잘 나가는 후배들을 바라보면서 마음에 쌓이는 콤플렉스와 늘 시간에 허덕이고 늘 돈에 쩔쩔 매는 넉넉하지 않은 생활과 사춘기 아이들을 둔 엄마가 갖는 여러 고민과 괴로움들과 매일 밤을 새워가며 주어진 프로젝트에 몰입해야 하는 데서 오는 건강상의 어려움과 매일 출퇴근하면서 겪는 피로감과.... 음악적인 아이디어와 시간 사이를 오가며 줄다리기하는 여러 애로사항들.... 말로 할 수 없는 일들이 제 뒤에 숨겨져 있답니다.
그래도 그런 것들이 뭉치고 합쳐져서 훌륭한 뮤지션도 되고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뮤지션도 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용기 갖고 뭐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심이 좋지 않겠나 말씀드립니다... 말이 너무 길어졌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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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 님의 답변 : 제이영님 완전 존경스러움... ㅠ.ㅠ
A라는 분의 답변 : 제이영님 답글을 읽고 울컥 눈물이 나려고 해요. ㅠ.ㅠ 이런 게 바로 감동인지... 뭐랄까... 지금 제가 겪고 있는 힘든 일들도 언젠가는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마음의 깊이를 만들어 줄 밑거름이 될 수도 있을 거라는... 막연한 희망과 약간의 안도감이라고나 할까요... 제이영님 노래 들으러 가고 싶은데 제가 일하는 시간과 딱 겹치는 듯하여... 아쉽습니다... ㅠ.ㅠ
질문하신 분의 답변 :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글을 읽으면서 공감 또 공감했어요... ㅠ 제가 그동안 엄살을 부린 것 같아서 민망할 따름이네요.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생각과 시선으로 바라보는 저의 나쁜 버릇이 비추어진 것 같아 쑥스럽기도 하고...^ ^ 말씀대로 이젠 부정적인 생각 대신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힘을 길러야겠어요. ^ ^ 항상 마음에 와 닿는 jeyyoung님의 글을 통해서 많은 걸 깨닫고 배운답니다. ^ ^ 정말 정말 감사해요...~
타임포러브 님의 답변 : 제이영 누님의 말씀 중에 ' 부지런히 연구해야만 하는 상황 ' 이 젊은 뮤지션들에게 꼭 필요한 것인것 같네요... 저도 물론이구요...
J. Young의 답변 : 제 글에 여러 힘을 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 또한 많은 시간(상상을 초월하는 시간)동안 힘들었고 방황했고 괴로운 나날들이었지만, 어느날 저를 돌아보니 어릴 때부터 꿈꾸어 왔던 음악인의 길을 결국은 가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 상황 자체를 감사하게 여기기 시작했죠. 남들이 가지 못하고 있는 길을 과정이야 어쨌든지간에 현재 걷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던지... 다만, 천천히 가느냐, 급속도로 가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에게 주어진 여건을 얼마나 견디고 극복하고 그 길을 향해서 꾸준히 가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니, 현재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은 미래의 자기 모습을 상상하면서 인내하고, 때로는 지혜롭게 위기 상황들을 잘 극복해 나가다 보면, 반드시 원하는 바가 이뤄질 거라고 믿습니다. "Back To The Future"해 보세요!!! ^ ^
저도 아직 과정 중에 있으니까, 저 역시도 정말로 힘들 때가 오면 여러분들께 푸념하게 될 거예요. ^ ^ 하지만, 저는 늘 "산 넘고 또 산 넘는 생활"을 거의 태어나면서부터 해 와서 그런지, 웬만한 어려움이 와도 이젠 불평은 안 하게 되더라구요. 그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죠. 제 노래가 썩 잘 하는 노래도 아니고, 또 테크닉이 뛰어난 것도 아니지만, 제 살아온 인생을 담으려고 혼신의 힘을 다 기울이게 된답니다. 여러분, 용기 내세요!!!
그리고, 제 노래는 언제라도 들을 기회가 있겠죠. 그렇게 되는 게 제 꿈이기도 하지만... 그 꿈은 언제나 이루어지려나... 이젠 내가 넋두리를??? 하하하
*Music Title : Alice In Wonderland (Played by Bill Ev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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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꽃길님의 댓글
꽃길 작성일
"영님~~힘내세요"
우리가 있잔아요~~
잠시 동요 아빠 힘내세요~~
그 노래를 떠 올려 봅니다~~

jeyyoung님의 댓글
jeyyoung 작성일네~~~ 꽃길 님도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