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About Music & Jazz [28] / 음악과 재즈에 관한 Q & A [28] - 블루스 스케일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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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56 --- (Q 55와 관련하여) 블루스에서는 1도, 4, 5도 도미넌트 코드가 자주 나오잖아요~ 이 개념을 전조로 해석해서, 1도 예를 들면 F블루스의 F7코드 스케일을 그대로 4도(Bb7)을 루트로 하는 블루스 스케일로 옮겨서 연주하나요? 아니면 1도나 4도나 5도나 똑같이 1도 블루스 스케일 하나만으로 연주하나요? ---
A --- 아하~~~ 질문하신 내용을 알겠어요. 제가 처음 블루스 스케일을 접했을 때 당황스럽고 헷갈렸던 부분을 질문주신 분도 똑같이 겪고 계시군요.
그 곡의 다이어토닉 스케일 안에서 블루스 스케일을 쓰는 것입니다. 즉 어떤 코드가 됐던지 간에 하나의 조로 밀고 나가는 것이죠. 예를 들어 F 블루스라고 하면 그 코드가 I7, IV7, V7이라고 해도 기본적으로는 F 블루스 스케일로 밀고 나가면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하나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죠. I7(F7)과 IV7(Bb7)은 F 블루스 스케일로 처리가 가능할 듯 싶은데, V7(C7)은 F 블루스 스케일에 위배되는 음이 생기게 됩니다. 즉 E음이 블루스 스케일에 위배되는 음이죠...
여기에도 해결방법이 있답니다. 지난번 설명에 블루스에서 제일 기초적으로 사용되는 스케일이 믹솔리디안 스케일이라고 말씀드린 것을 기억하시나요??? 이럴 때를 위해서 믹솔리디안 스케일이 필요한 것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C 믹솔리디안 스케일을 쓰시면 F 블루스 스케일에서 나오는 Eb음과 맞지 않는 점을 보완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비밥 계통의 블루스에서도 V7에서는 이런 식으로 믹솔리디안 스케일에 비밥 스케일을 첨가한 음들을 사용하고 있죠.
자, 이제는 가장 원론적인 얘기로 돌아가 봅시다. 위에서 말씀드린 주요 3화음에 대해서 각각의 믹솔리디안 스케일을 사용하면,
F 믹솔리디안 : F, G, A, Bb, C, D, Eb...
Bb 믹솔리디안 : Bb, C, D, Eb, F, G, Ab...
C 믹솔리디안 : C, D, E, F, G, A, Bb...
이렇게 음이 배열이 되죠. 따라서 I7, IV7, V7을 기본으로 하는 블루스 코드에서 I7에서는 F 블루스 스케일에 있는 음을 모두 써서 멜로디 혹은 애들립을 만들 수 있고, IV7에서는 F 블루스 S에서 내추럴 3도음(즉 A음)을 제외한 모든 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곧 IV 코드가 IV 믹솔리디안 S(Bb 믹솔리디안 S)의 영향하에 있는 증거라고 봐야겠죠)
그리고 V7에서는 그 키의 블루스 S(즉 F 블루스 S)과 F조 안에 있는 내추럴 7도음(즉, C7코드로는 내추럴 E음)을 모두 사용해서 멜로디를 쓸 수 있겠죠. 그래서 유달리 V7 코드에서 그 키의 장7도음(내추럴 7도)이 많이 사용되는 것입니다.
설명은 장황했지만, 리얼북에 있는 블루스 곡들을 살펴 보세요. 특히 IV7과 V7의 멜로디 배열을 주의깊게 살펴 보세요. 혹시 지금은 어려울 수도 있으나, 곧 제 설명을 이해하시게 될 겁니다. 블루스 스케일을 제일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가요나 팝에 이러한 블루스 스케일로 된 곡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으니, 그 노래들을 외워서 연주를 해 보거나 노래를 익혀서 계이름으로 불러 보세요. 그러면 평소에 어렵게 느껴지는 블루스라도 멜로디의 흐름에 대강의 윤곽이 잡힌답니다. 세인트 루이스 블루스라는 곡의 멜로디를 살펴 보세요. 고전적인 블루스일수록 제가 말씀드린 설명이 잘 먹혀 들어갑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코드를 좀 더 복잡하게 사용한 곡들, 비밥에서 더 발전되어 모드적인 요소를 가미한 블루스, 12마디 안에서도 여러 차례 부분전조한 코드진행을 쓰는 블루스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러한 블루스는 위의 블루스 스케일과 믹솔리디안 스케일의 상관관계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좀더 발전된 블루스들이므로, 고전적인 블루스 스타일과 마이너 블루스, 비밥 블루스를 먼저 이해하도록 노력해 보세요. ^ ^
Q 57 --- 감사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씀하시는 F 블루스 S란 마이너 F,Ab,Bb,B,C,Eb 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F,G,Ab,A,Bb,B,C,D,Eb 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A --- 제가 말씀드린 모든 단계의 F 블루스 스케일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연주자에 따라 모든 단계의 F 블루스 스케일이 다 가능하겠죠.
그런데, 한가지 블루스에 대한 팁을 더 알려드리자면... 블루스란 엄밀히 말하면 장조도 단조도 아닌 블루스조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F, Ab, Bb, B, C, Eb... 이라는 블루스 스케일 자체가 장조에서도 쓸 수 있고, 단조에서도 쓸 수 있는 스케일이거든요.
그리고 눈치채셨는지 모르겠지만, 블루스 스케일 자체가 얼핏보면 단조의 냄새가 나는 스케일이지만, 장조에서 사용하면 장조 블루스가 되고, 단조에서 사용하면 단조 블루스가 된답니다. 분명 가락은 단조인데도 (왜냐하면 b3, b7 자체가 마이너의 냄새가 나는 음이잖아요???) 뒤에서 배킹하는 코드는 장조 코드란 말씀입니다.
예를 들어, 계이름이 "도도, 솔솔, 미b 미b, 도"라는 멜로디가 있다면(C조의 경우, CC, GG, EbEb, C... 이렇게 되는 가락이 있다고 한다면) 분명 클래식에 입각해서 음을 듣는 사람이라면 아하!!! 마이너구나... 이렇게 판단을 하겠지만, 블루스를 연주하는 사람은 그 뒤에 함께 연주되는 배킹 코드를 듣고 이것이 C메이저인지 C마이너인지 구별을 할 수 있다는 거죠. 즉 위에 열거한 멜로디는 (블루스에 관한 한) 마이너에도 쓸 수 있고 메이저에도 쓸 수 있는 멜로디라는 것입니다. 미b이라는 음이 b3이니까 마이너의 음인데도 내추럴 3도를 사용하는 코드를 같이 쓴다는 게 오묘하죠. 예를 들어 키가 C 메이저 블루스일때, 위의 Eb이란 음은 Cm의 3도에 해당되는 음이니까 당연히 부딪히고 귀에 거슬려야 하는데, 소리의 울림이 묘하게 들리거든요. 그게 바로 블루스의 묘미랍니다. 위에 열거한 음들(도도 솔솔...)은 마이너 블루스에선 당연히 쓸 수 있는 음이지요.
이렇듯 똑같은 멜로디 라인을 가지고 장조와 단조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점이 블루스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건 물론 조금 각도가 다른 얘기긴 하지만, #9이란 텐션도 원래는 마이너의 3도와 같은 음이지만, 음을 배열하는 위치에 따라 도미넌트 7th 코드에서는 #9으로 작용을 하면서 이 울림 역시 묘한 사운드를 내고 있잖습니까??? 블루스에서 동시에 사용되어지는 3도와 b3도도 그런 비슷한 원리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한번 실험을 해 보세요. 왼손으로는 C7을 누르시고, 오른손으로는 "CC, GG, EbEb, CC, BbBb..." 이렇게 연주를 해 보세요. 그것과 비교해서 이번에는 왼손으로 Cm7을 누르고 똑같은 멜로디를 연주해 보세요.
아마도 느낌이 다르지만, 메이저 블루스에 더 큰 매력이 느껴지실 겁니다. 왜냐하면 조금전에 열거한 멜로디는 마이너 스케일상에서는 당연히 나오는 음들이기 때문에, 이 음들만으로는 이것이 마이너 블루스인지 그냥 마이너곡인지 구별이 안 갑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블루스에 대한 설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b5음을 사용하게 될 때에야 비로소 마이너에 블루스 냄새가 팍팍 나는 곡이 될 수 있는 거죠...
이번에도 실험을 해 보세요. 이번엔 멜로디를 "높은 C(8), G(5), Gb(b5), F(4), Eb(b3), 낮은 C(Root)"라고 하고 왼손을 Cm7으로 연주하면??? 이젠 확실히 마이너라도 아까의 경우보다는 블루스의 느낌이 더 진한 것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번엔 이 멜로디를 C7 코드에 연결해서 연주해 보세요. 이 멜로디 역시 C 메이저 블루스에서도 당연히 쓸 수 있는 멜로디라는 것 이미 알고 계시죠??? 하지만 마이너 블루스에서와는 분위기가 또 다르다는 것 느끼실 거예요.
이렇듯, 블루스는 역시 손으로 연주하고 그 소리를 귀로 들으면서 익히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랍니다.
*Music Title : Angel Eyes (Played by Kenny Drew T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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