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About Music & Jazz [41] / 음악과 재즈에 관한 Q & A [41] - 절대음감과 상대음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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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74 --- 절대음감과 상대음감에 대하여
(전문 연주가들은 귀가 얼마나 좋아요? 전문 연주가들, 물론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귀가 완전 절대음감처럼 자기가 치는 무척 빠른 애드립도 치면서 바로 바로 들을 수도 있고 보이싱도 치면서 바로 바로 다 들을 수 있나요?) ---
A --- (아래의 답변에서도 역시 타임포러브 님의 독무대라고 봐야겠죠??? ^ ^)
나아 님의 답변 : 즉흥 연주와 보이싱을 치면서 듣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먼저 머릿속에서 들리고 그 다음에 치는 것이지요. 남이 연주한 것을 들을 때는, 자기가 아는 사운드라면 들리고 모르는 사운드라면 안 들리겠지요. 뭔가를 듣고 카피하는 데는 절대음감이냐 상대음감이냐는 별로 상관이없습니다. 그사운드를 자기가 알고 있느냐 모르느냐의 차이지요. 그러나 사운드 자체를 체화하면서 음악적 어휘력을 빌드업해가는 과정에 있어서는 절대음감이 유리합니다.
타임포러브 님의 답변 : 음악적 어휘(chord or scale)의 변화(chord progression or modulation)의 캐취나 감각화에 있어서는 상대음감이 유리합니다...
나아 님의 답변 : ㅋㅋ 아닐껄요???
타임포러브 님의 답변 : 전 나아 님께서 말씀하신 "빌드업" 능력에서의 절대음감의 유리함에 대한 내용을 반박하지는 않았습니다... "변화"의 부분에 있어서 상대음감의 유리함을 얘기한 것이죠... 아래에 그렇게 얘기한 이유를 달겠습니다... 저의 틀린 생각에 대해서 지적해주세요... ^ ^; 저의 표현이 다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절대음감은 어떤 한 음(가청 음역대의 일정한 주파수를 가진 공기의 파동)을 들었을 때 그 음높이를 '비교적' 정확하게 인식하거나 의도하는 음의 음높이를 '비교적' 정확하게 재현해내는 음에 대한 감각...이라고 제 나름대로 알고 있고, 상대음감은 어떤 음을 기준으로 다른 음을 알거나 한 음에서 다른 음으로의 변화를 인식할 수 있는 음의 감각으로 알고 있습니다. 누구나 어느 정도의 절대음감과 상대음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음악을 들을 때 둘 중 한 가지 툴(Tool)을 위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한쪽의 능력이 커질 수 있고, 이것을 가지고 절대음감이다, 상대음감이다라고들 말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얘기는 음을 비교적 심도있게 다루는 사람들만 고려할 때입니다. 어떤 성악하시는 분은 상대 계이름으로만 음을 외우고 노래부르실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것을 상대음감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저는 화성학의 입장에서만 얘기한 것입니다. (계명창을 상대로 가능하냐 절대로 가능하냐가 그 절대적인 기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1) 몰랐던 코드를 듣고 그 코드를 자기것으로 만드는 것(나아 님께서 말씀하신 빌드업에 해당되겠죠)은 절대음감에 의존하는 비중이 큰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겠죠... 왜냐하면 머리속에 저장되어있지 않은 음정들의 조합이니까, 한음 한음을 각각 인식한 후에 그 음의 상대적인 관계를 알아내어 스케일이나 코드로 받아들일 겁니다. 상대음감일 경우엔 모르는 코드나 스케일을 직접 악기를 가지고 그 음들을 캐치해내지 않으면 학습하기 힘들 수도 있겠죠...
(2) 위에 제가 언급한 "음악적 어휘의 변화"에 대해서는 상대음감에 의존하는 비중이 큰 사람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scale이나 chord의 변화는 한 개 이상의 음정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상대음감은 이 변화에 더욱 민감하겠죠... 예를 들어, C Dor에서 E Dor로 코드나 스케일이 변화되었다면 상대음감은 root의 C에서 E를 각각 알지는 못하지만 M3의 변화 바로 캐치할 수 있겠죠... 하지만 절대음감에 의존한다면 처음은 C였는데 다음 root는 E였으니까 C와 E는 장3도라는 복잡한 프로세싱이 필요합니다.
또한 코드의 색깔이나 음정의 조합의 파악의 몫은 상대음감적인 부분인데 코드에서 코드의 변화는 상대음감적으로 캐치하는 것이 더 유리하겠죠... 좀 복잡한 변화를 예로 들어, Ab Lyd chord에서 D# Phr chord로 변화되었다면, 또한 조성 안에서 Ab Lyd이 Tonic의 위치가 아니라 bIIMaj같은 위치라면, 또한 Upper Structure의 연결이 C-(in Ab Lyd) to C#-(in D# Phr)같은 chromatic한 진행일 경우에 상대음감이 확실하지 않으면 절대음감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절대음감이 물론 아주 확실하면 모든 경우에 위에 언급한 알고리즘으로 알아낼 수 있겠지만, 계산해야 하는 시간이 걸리고 확실하지 않은 절대음감이라면 변화된 상황에서 휩쓸릴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Ab Lyd 에서 D# Phr 로 바뀐 것과 F Lyd 이 C Phr로 바뀐 것이 동일한 변화라는걸 캐치해 내는 것은 상대음감기반일 때 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원에 인접한 두개의 직선의 복판이 더 넓어 보이는 착시현상처럼, 음의 세계에서도 따로 따로 하나의 요소요소를 알아맞추는 것이 쉽겠지만, 섞어놓으면 더욱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UST가 누구나 쉽게 인식할 수 있는 traid임에도 불구하고, 위치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저것이 Maj triad라고 인식 안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제가 절대음감 기반으로 음을 많이 듣는데, 위의 경우들은 다 제가 겪은 것들입니다... (그렇다고 제 절대음감이 아주 뛰어나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상대적인 계산보다는 절대적인 음의 인식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실용음악을 공부하고 나서는 많이 달라졌지만...)
무조건 절대음감만 가지고 있는 사람도 없으며 상대음감만 가지고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리고 절대음감이 무조건 유리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부분이냐에 따라서 발휘될 수 있는 부분이 따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절대음감만을 가지고 음악을 할 수 없다고 생각되며 절대음감을 기반으로 상대음감적인 개념인 음정과 화음 등을 익혀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음감기반의 음악인의 상대음감이 일반인 상대음감기반의 상대음감보다 낮을까요? 그렇진 않겠죠... 음악인이 훨씬 정확하겠죠...
절대음악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음(일반적으로 악음)을 듣고 그 고유의 음높이(절대음고)를 즉석에서 판별할 수 있는 청각능력(聽覺能力) 이라고 합니다... 현대의 서양음악은 12음의 간격을 동일(피치간격의 동일이 아닌 로가리즘에서)하게 만든 음계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연주되는 음이 정해져 있는 피아노 연주자에게는 절대 지존의 절대음감(고음에서 1~2Hz를 구분해내는)까지는 필요없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절대음감은 평균율 기반이 아닌 인도음악 같은 미분음악 같은 곳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잘못된 개념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점에 대해서 나아 님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말하고 싶었던 내용은, 음악적 어휘 자체도 중요하지만, 어휘의 연결과 변화...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절대음감을 가졌다고 모든게 다 해결되는 것이 아니므, 음정, 화음, chord progression 에 대한 상대적인 음감을 부지런히 익혀라~~~ 는 것이 제 요지였습니다...
미디 님의 답변 : 절대음감이나 상대음감을 떠나... 프로 연주자들은 자신이 연주하는것 말고도 상대방이 연주하는것도 다 듣습니다. 10개 이상이 되는 악기에서도 상대방 악기 다 들어가면서 연주합니다. 연주가 잘 되지 않은 날은... 뒤풀이때도 분위기가 안 좋습니다..유독 한,두 사람이 많이 틀렸으면 그 사람한테 화살이 가기도 하고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요. (저는 연주하고 되도록 잊는 것을 좋아합니다 ;; 말 안해도 서로 다 아니까요.
J. Young의 답변 : 절대음감은 당근을 당근이다라고 인식하는 것이고, 상대음감은 당근을 가지고 요리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죠. 따라서, 절대음감도 상대음감도 모두 필요한 것이라고 봐야겠지만... 위에서 말씀하신 음악적 어휘력이라 하면... 상대음감쪽이 조금은 더 유리하다고 봐야 하겠죠. 왜냐하면, 예를 들어... 당근을 가지고 여러가지의 컨셉트와 여러 종류의 요리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상대음감이니까요... 당근을 당근이라 인식할 수 있는 능력만으로는 그것이 요리가 되었다고는 말할 수 없겠죠. 어떤 음악이든지 화음이라든가, 스케일 등이 그 음악과 조성 안에서 어떤 기능과 역할을 하는지 분석하면서 들을 수 있는 음감이 바로 상대음감입니다.
반면, 절대음감은 조성이나 화음으로 듣고 분석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그 자체로 그 음의 절대음이 들려 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타임포러브 님의 말씀처럼 절대음감으로 듣는다고 하더라도 그 화음이나 스케일들이 그 조성이나 화음 안에서 어떤 역할과 기능을 하는지 다시 한번 분석해야 하는 과정을 겪게 되죠. 그러므로 제일 훌륭하고 바람직한 음감은 절대음감과 상대음감 모두를 갖고 있는 것이겠죠... 하지만... 어쩌죠... 절대음감은 대개 타고나는 경우가 많아서 훈련되기가 어려운데요... 특히나 어린 아이 시절(대략 유치원)을 넘기고 나면 상대음감을 가졌느냐, 절대음감을 가졌느냐가 거의 확실히 정해지게 된다고 합니다.
비누거품 님의 답변 :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이 시창, 청음 훈련을 통해서 음악적 어휘를 만들으려고 노력하고, 수많은 전조 (modulation, transpose.. ) 연습을 통해 "도" 를 단순히 "도" 로만 생각 안 하려고 뇌와 씨름하면 훌륭한 상대음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절대음감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후천적으로 상대음감까지 계발하려고 무척 노력한다면 재즈 공부든 음악공부든 최상의 귀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 ^ 상대음감만 가진 사람이 누군가의 재즈 연주를 듣고 솔로 아이디어를 따내서 연주하는것과, 천부적인 절대음감 + 재즈 어휘 + 노력에 의한 상대음감이 발달된 사람이 재즈연주를 듣고 솔로 아이디어를 따내는 속도는 차이가 많이 난다고 볼 수 있겠네요. (후자가 더 유리하다는 소리입니다).
절대음감을 타고난 사람이 상대음감을 계발해야만 하는 이유는... 절대음감은 5 - 60 세되면 "도" 가 "시" 로 음정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저희 시창청음 교수님이 타고난 절대음감과 완벽한 상대음감으로 인해 귀신같은 귀를 가진 분이셨는데, 귓속에 그 귓털이 그 절대음감을 결정한다고 하는데, 그 귓털이 없어지면서 음감이 떨어진데나... 아무튼 그분은 자기가 상대음감을 가지고 있는것도 너무 다행이라고 하더군요. 어쨌든, 사람마다 타고난 재능이 있는 분야는 다르니까... 절대, 상대음감의 유무성에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노력하면 좋은 연주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략난감 님의 답변 : 경험에 의한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 주셨네요... ^ ^*
비누거품 님의 답변 : 본문의 질문에 제가 아는 바에 답하자면, 전문 연주자들마다 다르지만, 웬만해선 확실히 더 실력 있는 분일수록 음을 잘 캐치하시지요. 이건 절대.상대음감을 배제하고 얼마나 재즈 음악을 많이 듣고 그 솔로 아이디어 (질문하신 분이 말씀한 애드-립)를 끊임없이 따라 하고, 자기 식대로 변화도 시켜보고... 한마디로 얼마나 듣고 연구, 연습했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전문 연주가가 그냥 전문 연주가가 아니겠지요? 피나는 노력을 했으니 그 자리에 있는 것이고, 그러기에 그 분들은 확실히 음을 잘 캐치합니다. 예를 들어, 콜트레인 음악을 엄청 파고 들었다면, 그 연주가는 콜트레인의 재즈 어휘를 꿰뚫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잘 캐치하겠지요.
하지만 그 분이 빌 에반스의 재즈 어휘를 잘 캐치할 수 있느냐는 의문입니다. 어느 정도는 하겠지만, 콜트레인처럼 파고 들지 않았을경우 아무래도 좀 힘들겠지요. 둘이 많이 다르니까... 그리고 음감 뿐만 아니라, 재즈 애드립을 카피하는데 있어서 정말 어려운건 제 생각엔 리듬과 아티큘레이션 같습니다. 리듬 못 딸 경우 음정만 따서 연주한다고 해서 결코 똑같은게 아니지요. 우리나라에선 음감, 멜로디를 참 중요시 생각하는데, 외국에선 그 멜로디를 갖고 어떠한 다른 "리듬"의 변화를 줘서 연주하는 가에도 관심을 많이 기울여요... 어떻게 보면 리듬 > 멜로디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아무튼 결론은, 그래서 다양한 연주자의 곡을 많이 들어 보는 게 중요한 것이고, 빌 에반스를 선택했다면, 빌 에반스의 그 하모니제이션과 재즈 어휘에 영향을 미친 피아니스트는 누구일까, 그리고 빌 에반스의 영향을 받은 피아니스트는 또 누구인가. 이런 식으로 계속 물음표를 던져가며 재즈 역사를 전반적으로 바라보면 더 재미있는 공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너무 깊게 들어갔나. - -; 음감 얘기하다가 리듬 얘기하다가 역사 얘기까지 나왔네요. 하지만 이 모두가 다 재즈 피아니스트 되고 싶은 분들에게 있어서는, 너무나 중요한 공부입니다. 07.09.06 16:19
J. Young의 답변 : 비누거품 님의 박식하고 깊이 있는 설명에 언제나 감탄과 존경을 하게 됩니다. 그렇지요. 음감은 실제의 연주를 있게 하기 위한 숨어 있는 공신이라 보면 될거고, 노력과 연주만이 좋은 연주자를 만드는 것이겠기에, 타임포러브 님과 비누거품 님의 심도깊은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 ^
비누거품 님의 답변 : 언제부턴가 비행기를 동동 띄어주셔서 몸둘바를 - -; 저 제이영님보다 아는 것 없어요... 그냥 화술력이 쬐금 있어서 이리 저리 뱅뱅 돌지, 별로 깊이 있진 못해서 전 참 아쉽답니다...
타임포러브 님의 답변 : 제이영 님과 비누거품 님의 답글이 제 생각의 확신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질문하신 분께는 논지에 벗어나서 설명드린 것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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