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About Music & Jazz [68] / 음악과 재즈에 관한 Q & A [68] - 보컬이 루바토(Rubato)하게 노래할 때의 피아노 연주법은? - > Jazz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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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A About Music & Jazz [68] / 음악과 재즈에 관한 Q & A [68] - 보컬이 루바토(Rub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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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eyyoung
댓글 0건 조회 5,410회 작성일 08-03-0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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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17 --- 보컬이 루바토(Rubato)하게 노래할 때의 피아노 연주법은?
(보컬과 피아노 듀엣에서 블루지하게 프리(free)로 간다고 했을때, 서로 주고 받으라고 하는데요. 보컬이 안 하는 부분을 채워 줘야 되는 것은 알겠는데... 마디가 바뀔 때마다 코드가 바뀌잖아요. 전 자꾸 첫 박을 같이 들어가려 하는데, 그러지 말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럼, 그 전 마디의 음들이 남아 불협화음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건 또 다른 질문인데요. 팝 스타일로 갈 때 보컬이 밀고 늘여서 부르면, 저보고는 정박으로 박자를 잡아 주라고 하는데, 좋은 방법이나 음악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

A --- 보컬의 벌스(Verse)에 대한 질문이시군요. 이것 굉장히 어렵죠. 대개 연주자들 입장에서는 보컬의 소리를 듣고 따라 가는 방식으로 대개 루바토(Rubato)를 연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제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그런 방식은 보컬을 굉장히 불안하게 만들더라구요. 제가 보컬을 위한 피아노 연주만 했었을 때는 그걸 몰랐는데, 제가 막상 보컬리스트 입장에서 피아니스트에게 연주 방식을 요구할 때는 저 역시 다른 보컬리스트가 제게 느꼈을 불편을 그대로 얘기하게 되더라구요.

자, 본론으로 들어가면, 벌스의 루바토 연주에는 세가지 패턴이 있습니다.
보컬의 노래 순서가 다음으로 이어지기 바로 직전에 그 부분에 해당하는 코드를 "빠앙"하고 미리 찔러주는 방식이 첫 번째 방식이구요, 이것은 보통 보컬들이 많이 원하는 방식이죠.
두번째 방식은 보컬의 소리를 듣고 그에 해당하는 코드를 찔러 주는 방식인데요, 이것은 보컬들한테 무진장 스트레스를 주게 됩니다. 물론 이 방식의 연주가 필요할 때도 간혹 있긴 하지만, 이렇게 코드를 뒤따라 가는 방식은 반드시 그 뒤에 보컬이 불러야 할 부분보다 약간 앞서가는 코드를 같이 세트로 만들어 줘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따라서 이 방법이야말로 음악을 많이 듣고 여러 가지 코드 진행을 즉석에서 만들어 내는 훈련을 많이 해야 하는 고난이도의 방법입니다. 즉, 코드의 리하모니제이션을 즉석에서 리듬을 섞어 연주하는 방식이 이것에 해당됩니다.
이때의 코드의 리하모니제이션은 여러 방법이 있겠죠. 크로매틱코드로 반음씩 올리고 내리는 패싱코드(경과코드)를 사용하던가, 아니면 디미니쉬코드를 끼워 넣던가, 아니면 턴어라운드(순환코드) 등을 넣어 주면서 빠르게 진행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보컬보다 뒤에 쳐진 내용을 연주하면서 보컬이 앞으로 해야 할 부분까지 예측하면서 진행을 해야 하니까요.
다음으로 세번째 방식은, 특별히 보컬리스트들이 원하는 곳이 있을 때, 그 부분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섹션을 같이 맞추는 방식입니다. 특별히 가사나 리듬을 강조해야 할 경우에 피아노나 연주 파트들이 보컬의 노래와 동시에 연주하는 방식이죠. 이 방법은 사전에 보컬리스트와 충분히 콘티를 짜야 하는 부분입니다. 이 방식으로 연주할 때는 노래 사이의 빈틈을 애들립 가락으로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짜여진 코드로 보컬과 함께 동시에 연주하는 경우입니다. 이때에는 보컬이 호흡하는 타이밍까지도 맞춰서 연주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죠.

위에서 설명드린 방식들을 연주할 때, 코드 연주만으로는 밋밋해지기 쉽고, 따라서 필요한 경우에는 옥타브 유니즌 가락을 넣는다든지, 오른손 부분에 애들립 가락을 가미한다든지 하는 양념을 넣어 줘야 합니다.
그리고, 루바토의 문제는 보컬과 피아노 연주 사이의 간격이 너무 타이트해도 안 되고, 또 너무 시간이 많이 남아도 안 된다는 것인데요, (즉,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그 어떤 이론적인 설명으로도 절대로 익힐 수 없는 부분이므로, 보컬곡을 많이 들어보고 설명된 부분을 이해하고 연주법을 터득하는 것 밖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루바토라고 해도 가끔은 노래와 노래 사이의 비어 있는 부분에 스윙적인 리듬의 가락을 넣어주는 것이 대단히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또, 음을 많이 집어 넣는다고 좋은 연주가 되는 것이 절대 아니므로, 음을 효율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간단한 가락(릭, lick)과 코드 진행들을 많이 연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탈리 콜 - (It's A Only) Papermoon 과 멜 토메 - Autumn Leaves 를 들어 보시면 도움이 많이 되실 거예요. 그리고, 그 외에도 벌스가 들어 있는 곡들이 많답니다. 예를 들어, Lover, Come Back To Me라든가, Over The Rainbow, I Love Paris 등등의 보컬곡들을 찾아 보시구요, 또 뮤지컬 작곡가 콜 포터, 조지 거쉬인 등의 음악에 Verse가 들어 있는 곡들이 많이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그리고 Verse의 루바토 부분은 보컬과 연주자가 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연주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 두 사람이 대화를 한다는 것은 남이 얘기할 때는 그 얘기를 들어 줘야 하고, 내가 맞받아서 대답을 해야 할 때는 바로 바로 말을 해줘야 하고, 또 두 사람의 의견이 맞아졌을 때는 동시에 "맞아!"라든가, "그래!" 등등의 표현을 할 수 있겠죠. 어떤 경우에는 상대방의 말을 유도하도록 내가 대화를 이끌어내야 할 때가 있을 것이구요.
남의 얘기를 듣는 것은 보컬이 노래할 때 잠시 연주를 쉬어 줘야 하는 부분이고, 때로는 보컬과 호흡을 맞춰서 같은 페이스로 연주를 진행해야 하는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상대의 말을 바로 받아서 내 얘기를 하는 것은 피아노 연주가 들어가 줘야 하는 부분에 바로 바로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고, 대화를 유도하게끔 미리 선수를 치는 것은 보컬보다 앞서서 코드를 찔러 주는 것에 해당될 것이구요. 두 사람이 맞장구를 치거나 동시에 같은 말을 하는 것은 보컬과의 섹션을 동시에 맞추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렇듯, 벌스의 루바토는 보컬과 연주자가 서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재즈에서는 보컬도 다른 연주자들과 동등하게 재즈를 (목소리로) 연주하는 연주자로 보기 때문에, 누구의 반주자라는 개념은 재즈와는 약간 거리가 있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팁 한가지를 더 알려 드리자면... 매코드마다를 다 연주하면 루바토의 느낌이 전혀 살아나질 않습니다. 모든 코드를 다 연주하는 것이 아니고, 되도록이면 대략적으로 필요한 부분만 연주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질문에 대해서도 위의 답변들이 충분한 도움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팝 스타일 자체가 루바토의 개념보다는 일정 리듬을 꾸준히 유지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럴 겁니다) 보컬들마다도 서로 요구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으므로, 보컬리스트들과 연주를 많이 해 보는 것이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겠죠.


*Music Title : Autumn Leaves (Sung by Mel Tor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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