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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A About Music & Jazz [67] / 음악과 재즈에 관한 Q & A [67] - 카피를 한 다음에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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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eyyoung
댓글 0건 조회 5,641회 작성일 07-12-2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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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16 --- 카피를 한 다음에는요?
(카피를 다 한 다음에 더 중요한 것이 자기것화하는거라고 익히 들어서 알고 있긴 한데요, 카피를 많이 하는게 솔로를 하는데 도움을 주고, 또 실제로 자유자재로 솔로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면, 지금의 제 상태는 카피하는 것이 내가 자유자재로 솔로하는데 전혀 도움을 주고 있지 않은 상태란 말이죠...) ---

A ---

대략난감 님의 답변 : 고수가 아니라서... 제가 겪는 어려움을 말씀드리죠... 카피하면 코드는 자동 외워지는데... 솔로는 잘 안 외워지는 게 애로사항이죠... 악보 보고 치던 습관 때문에 피아노 칠 때 아무 생각없이 친다는 거죠... 피아노 치면서 머리 속에 떠오르는 코드와 손으로 보이싱 잡는 것이 일치가 되어야 하는데, 이게 어려운것 같아요... 겨우 이것이 되면 솔로 욕심이 생기는데, 뭐... 아시다시피 복잡한 코드 진행속에서 온갖 스케일이 머리 속에 꽉 차 있기 때문에 솔로가 안 된다는 거죠... 단순화시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예를 들어 Gm7(b5), C9sus4 - FM7, Dm7 - G7, C9sus4 - F6(9) 같은 진행에서 G - F - G - F 로 간단한 코드 진행을 생각하면서 해보고, 단순한 솔로가 잘 된다고 느끼게 되면 조금씩 치장(embellishment)를 하는게 다음 단계죠. 저도 계속 헤메고 있습니다... 틀리더라도 계속 연습하면 언젠가는 익숙해질 날이 있겠죠... 제 레슨 선생님은 항상 이렇게 말씀하시죠... "Your mistake is only a half step away" (번역하면 "겨우 반음 틀린거 가지고 울지마삼"...)

J. Young의 답변 : 제가 경험한 바로는 어떤 곡을 카피했다고 해서, 실전에서 100% 활용할 수 있는 건 아니었어요. 왜냐하면, 실전에서 카피한 원곡과 똑같은 리듬, 똑같은 마디수, 똑같은 템포로 연주하지 않는다면, 당장 이 순간에는 "내가 과연 이걸 죽어라고 카피한 효과와 노력의 댓가가 있는 걸까..." 이렇게 고민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재즈란 원래 클래식같이 언제나 똑같은 템포, 똑같은 버전, 똑같은 리듬, 똑같은 솔로를 하는 음악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재즈는 늘 할 때마다 다르게 연주되고 다양하게 표현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재즈의 일회성, 다양성이라고 말합니다. 리듬에 따라, 속도에 따라, 솔로 역시 연주하는 맛과 박자를 쪼개는 비트의 느낌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똑같은 버전을 연주한다 해도, 드러머나 베이스 연주자의 스윙하는 방식의 차이만으로도 피아노 솔로의 기분과 필링이 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실전에서는 여러 버전과 편곡으로 연주될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당연히 지금 이 순간에 당장으로는... 내가 힘들여서 카피한 공로가 헛된 것처럼 보일 수가 있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곡을 가지고도 여러 버전의 음악을 들어가면서 커피하고 또 카피하다 보면... 그리고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어떤 이의 연주 방식과 필링을 따라하는 것을 수도 없이 반복하다 보면... 그러한 말씨가 실전에서 어느덧 조금씩 나오게 됩니다.
뭐든지 한꺼번에 저절로 되는 것은 없더라구요... 일년이 지나고 이년...십년... 이렇게 무수한 세월이 흘러 어느덧 솔로의 말씨가 무르익고 농익게 되는 것이죠... 그러니, 처음부터 잘 안 된다고 좌절하지 마시고, 좀 더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카피해 보세요.
많은 분들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유명한 피아니스트들한테 물어 보면, 1000곡을 카피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천곡을 어떻게 다 외우겠습니까? 그 애들립 솔로를 외운다는 말보다는, 도리어, 각각의 음악에서 풍겨 나오는 분위기와 이에 적절한 말씨를 외우다 보니, 그것이 몸에 배고 그러한 실력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은 연주에 그것이 묻어 나오는 것 아닐까요???
처음에는 리듬에 맞춰 연주하는 것조차가 버거워서 솔로로 주어진 시간을 잘 메꾸지도 못하다가, 조금씩 드럼과 베이스의 연주까지도 들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기면서, 다른 악기와 피아노 연주가 어우러져서 만들어지는 오묘한 느낌을 느낄 수 있는 단계가 되고, 조금씩 어딘가에서 카피하고 연습했던 프레이즈가 조금씩 머리 속에서 살아나면서 손가락으로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비슷하게라도 연주할 수 있게 되다가, 머리 속에서 만든 솔로 라인을 입으로 흥얼거리면서 동시에 손가락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오르려면... 무수한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겠죠??? 저 역시도 그런 단계까지 올라서 내 연주에 내가 감동할 수 있는 연주를 하고 싶습니다... 아직도 그게 잘 안되니까, 저 역시도 고민됩니다... 왜 버터스러운 프레이즈가 안 나올까... 핑거링은 왜 이리도 잘 안 되고 꼬이기만 하는 걸까... 아... 누구 누구가 정말 부럽다... 늘 그렇게 잘 못해도... 오늘도 연주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비누거품 님의 답변 : 위의 두 분의 답변 모두 훌륭하구요, 공감가는 답변들입니다. 한가지를 더 덧붙이자면요, 합주를 많이 하세요!!! 잼을 하든 공연을 하든 리허설을 하든, 다른 사람들과 연주해 보는것. 많이 하면 할수록 질문하신 분이 여태까지 모방, 카피한 아이디어와 음악, 잠재된 내공이 솔로를 하면서 드러납니다.


*Music Title : Freedom At Midnight (Played by David Beno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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