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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A About Music & Jazz [74] / 음악과 재즈에 관한 Q & A [74] - 카피하는 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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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eyyoung
댓글 0건 조회 6,193회 작성일 08-05-1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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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27 --- 카피하는 순서 (곡을 카피할 때... 멜로디부터 카피해야 되나요?) ---

A ---

J. Young의 답변 --- 사람마다 방법은 다를 수 있겠지만, 초보 단계일수록 멜로디를 먼저 카피하고 그 다음에 코드를 카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방법도 당분간은 카피를 하지 않는 것보다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코드 보이싱과 코드 진행 등을 같이 들으면서 멜로디와 코드를 동시에 카피하는 훈련을 하시는 것이 더 정확하고 음악적인 트랜스크립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개의 경우 멜로디의 흐름(라인)은 코드의 구성음을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재즈와 블루스일수록 코드톤에서 많이 벗어나거나 텐션을 많이 써서 가락을 만드는 경우가 많지만, 이 경우 역시 코드 보이싱과 코드 진행을 손과 귀로 동시에 익히는 훈련을 몇 년이고 거듭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코드 진행과 보이싱이 귀에 들어 오게 됩니다. 그러므로, 되도록이면 연주곡이나 연습곡들을 통해서 코드의 음색과 코드 진행, 스케일의 구성음들을 많이 익히면서, 동시에 카피하는 훈련을 겸해 보세요. 이땐, 되도록이면 멜로디와 코드를 동시에 듣는 습관을 들이시구요.

그리고, 저같은 경우는 코드와 베이스음을 동시에 듣습니다. 즉, 멜로디와 코드 진행, 그리고 베이스의 진행을 동시에 듣고 곡의 흐름을 읽어 나갑니다. 이 방법이 "내"가 카피한 곡과 카피하려는 "원곡"의 차이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베이스와 코드의 루트(Root)가 일치하지 않고 Inversion Chord나 Slash Chord, 혹은 Upper Structure Triad 같은 여러 분수코드의 형태를 취할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만약, 이렇게 베이스 라인이 들어가는 진행에서 베이스 음의 흐름을 읽지 못한다면, 원곡의 분위기와는 아주 다른 곡으로 카피하게 될 수도 있답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베이스 음과 코드 진행과 멜로디를 한번에 듣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훈련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아직 이런 훈련이 되지 않으셨다면, 당분간은 이런 훈련을 계속 거듭하면서 멜로디를 먼저 카피하고 나중에 코드를 붙이는 식으로 카피를 하세요. 하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코끼리를 한 눈에 보면서 코끼리의 윤곽을 살필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코끼리 다리 하나와 코끼리 코 하나씩을 만지면서 "아, 이것이 코끼리라는 것이구나..." 이렇게 장님 코끼리 만지듯하는 방법으로 카피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겠죠?? ^ ^

예전에도 제가 답변드린 바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음악을 트랜스크립션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물론 저의 방법이니까 다른 분들의 조언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더라도 제가 제시해드리는 방법을 많이 참고하시면, 아마도 후에 작곡과 편곡 , 그리고 그것을 악보화하는 작업과도 연결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저 같은 경우에는 먼저 카피할 음악을 전체적으로 많이 듣고 그 곡의 분위기와 흐름의 윤곽을 파악합니다. 그런 후에, 마디수가 몇 마디로 되어 있는지 기록을 합니다. 그런 후에 각각의 기승전결, 혹은 인트로 몇 마디, 도입부 마디가 몇 마디, 전개부는... 발전부... 여기에서 어느 부분에서 다시 세뇨로 돌아갔는지, 어디에서 코다로 넘어가서 몇 마디 엔딩을 거쳐서 곡을 마무리하는지 대강을 체크하고 기록해 둡니다. 그런 후에, 전체적으로 모든 악기가 섹션을 맞추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곳에 해당되는 마디 칸에다 섹션의 리듬을 기입해 둡니다. 이때는 물론 리듬을 적을 수 있는 능력을 이미 갖추고 계셔야겠지요. 그 다음으로는 어떤 악기들이 사용되었는지 파악을 한 후에, 각 악기별로 구체적인 카피에 들어갑니다. 만약 내가 선호하고 제일 익숙해하는 악기가 피아노라면 피아노 파트에 먼저 귀를 기울이고 카피를 시작합니다. (이때, 저는 이미 베이스라는 악기의 소리도 같이 듣고 있다고 위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피아노와 베이스, 혹은 각 악기들이 같은 음으로, 혹은 옥타브 차이가 나더라도 결국은 같은 음으로 유니즌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때 각 악기의 악보들에 유니즌하는 음을 기입을 해두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겠죠. 저는 모든 악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체 스코어는 잘 사용하지 않고 최종 편곡 단계이거나 최종 정리 단계에서 필요로 할 때만 스코어를 사용하고, 보통은 피아노 악보에 베이스 진행과 리듬 섹션, 드럼에서 나오는 중요한 섹션 등을 적어 한 악보로 만들어 놓습니다.
이 단계에서 저는 먼저 코드 진행과 베이스 라인을 따 놓습니다. 그런 후에 멜로디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멜로디를 따는 편이죠.

아마도, 저의 경우는 질문하신 분이나 많은 분들이 생각하고 있는 방법과는 정반대의 단계로 트랜스크립션을 하고 있음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저는 모든 음악을 작곡과 편곡에 포커스를 두고 카피하기 때문인데요. 여러분들도 이 방식대로 카피를 하는 습관을 들이시다 보면, 처음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하고, 멜로디와 코드 따기도 바쁜데 언제 그 모든 걸 하고 있나... 하는 의심이 당연히 드시겠지만... 그래도, 어느덧 세월과 시간이 흘러서 이 방법대로 카피를 할 수 있는 단계가 된다면, 음악을 코끼리 다리와 코만을 만지는 식이 아니고 코끼리라는 동물의 전체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비단 작곡과 편곡에만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아니고, 재즈 피아노나 가요, 팝을 위한 연주력을 키우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만약 여러 악기로 되어 있는 편성을 솔로 피아노를 위한 편곡으로 바꿔서 연주해야 할 경우가 생긴다면, (실제로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지요... ^ ^) 전체를 보면서 부분에 대해(예를 들어 피아노라는 악기 하나로) 전체의 오케스트레이션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카피하는 좋은 훈련이 되실 겁니다. ^ ^ 이것이 내 것만(내 악기의 음만) 들어서는 절대로 조화로운 음악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얘기가 방만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도움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 ^

질문하신 분의 답변 : 너무 너 무감사합니다!!! 도움이 많이 됐어요! 그런데, 코드 보이싱은 어떻게 카피하나요? 들리는 건 그냥 탑노트뿐이예요...

J. Young의 답변 : 그건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하루 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예요. 위에서 잠깐 설명드린 것처럼, 보이싱을 연주 자료 등을 통해서 차분히 익히세요. 손으로 익히고 동시에 귀로 들리는 사운드를 뇌로 각인을 시키지 않으면 화음 청음이 되지 않습니다. 특히나 재즈와 블루스에서는 텐션을 많이 쓰기 때문에, 텐션이 첨가된 사운드를 반드시 귀와 손, 그리고 머리 속에서 상상하는 사운드가 일치하도록 부단히 훈련을 해야 합니다. 결국 이 훈련 역시 하루 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지요.
하지만, 외국어도 외우고 말하는 만큼 히어링이 될 가능성이 커지듯이, 보이싱 역시 연주를 통해 귀와 손과 뇌로 동시에 익히다 보면, 그만큼 보이싱이 들릴 확률이 커집니다. 용기를 가지고 몇 년이고 계속 보이싱을 익히고, 동시에 음악을 들으면서 평상시에 익힌 보이싱을 테스트해 보세요. 어느날 갑자기 자기가 익힌 보이싱과 비슷한 울림을 우연히 어떤 곡에서 발견하게 될 때의 기쁨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겠죠???

타임포러브 님의 답변 : 이번엔 코끼리가 제이영 님의 설명에 등장했네요..... ^ ^ 제이영 님 말씀대로 익숙한 코드와 진행은 듣는 즉시 그대로 들리게 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어떤 색깔같이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아직도 모르거나 어려운 코드와 보이싱은 여러번 들어서라도 캐치합니다... 100번 넘게 듣더라도 내 힘으로 해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요... 그것이 오답이라도 상관없습니다... 또 나중에 다시 듣는다면 그때보다는 더 잘 들리고 안들리던 부분까지 들릴 거니까요. ^ ^

A라는 분의 답변 : 와... 제이영 님, 대단하세요... 저도 방금 카피를 하고 왔지만... 제 카피실력은 언제쯤 제이영 님이 설명하신대로 잘 할 수 있을까요? 저 같은 경우는 코드를 바로 생각을 못하고요. 예를 들면 A마이너세븐이면 청음으로 '라도미솔로 치는구나' 그냥 생각만 하고 나중에 정리할 때 코드를 맞추는 편인데, 그런 방법은 피하는 게 좋을까요? (A마이너세븐같은 쉬운 코드들은 물론 바로 생각이 나는데, 좀 더 복잡한 코드들은 어려워요)

J.Young의답변 : 칭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 ^ 만약 피아노가 있다면, 바로 바로 그 사운드와 내 귀를 비교하면서 확인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예전에 제가 팀으로 공연을 할 때 겪었던 일인데요. 저도 귀가 꽤 괜찮은 편이라고 자부를 하고 급하게 R&B 피아노 반주 부분을 땄는데, 그 곡을 의뢰한 가수가 그게 아니라고 자꾸 딴지를 거는 거예요... 그래서 네가 쳐 보라고 하면서 퉁명스럽게 피아노 의자를 내어 주었어요. 그런데... 그 다음에 제 얼굴이 화끈거리는 사연인즉... 그 친구 피아노 악보도 제대로 볼 줄 모르고 그냥 들리는대로 감각적으로 치는 친구인데도 불구하고, 음악 원본과 아주 똑같이 연주를 하더라구요... 정말 그 자리를 피하고 싶을 정도로 얼굴이 화끈거렸어요. 사실 그 곡 카피할 시간이 없어서 대충 들리는대로 코드만 적어 갔었거든요... 저 자체가 R&B 음악에 취미가 없기도 하고... 그 친구 정말 귀가 좋은 거죠... 그 친구는 악보를 못 봐도 그냥 피아노로 뚱땅거리면서 기가 막히게 사운드를 찾아내는 거예요. 흑인 뮤지션들이 그런 경향이 많은데요. 그 친구는 한국사람인데도 그렇더라구요...
결국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얘기는... 손과 귀로 감각화해서 익힌 사운드는 결국 악보에 위존해서 익히는 사운드보다 정확할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물론 사운드를 익히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요...

B라는 분의 답변 : 저도 우선은 전체적인 song form 을 카피하고 섹션 부분의 리듬을 체크한 후에 본격적으로 멜로디를 카피합니다. 저도 아직은 코트톤을 듣는 것에 좀 익숙치가 않은데요, 어떻게 하면 그게 좀 익숙해질까요? 코드를 무작정 쳐보면서 색깔을 느끼는 건가요? 아님 어떤 다른 비법이라도 있으신지요? 사실 저는 약간의 절대음감(약간...)이기때문에 음악을 들으면 먼저 코드가 아닌 라인에 반응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코드톤을 잘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요?

J.Young의 답변 : 저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어릴 때부터 상대음감이 발달해서, 화음과 멜로디의 흐름에 민감한 편이었어요. 그 점이 재즈를 공부하고 연주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더라구요, 재즈곡들은 부분 전조되는 곳이 많기 때문에, 화성을 느끼고 멜로디의 흐름을 느끼는 것에 상대음감인 뮤지션들이 조금은 더 수월하게 접근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의 경우는 지금은 코드를 쳐보고 느끼는 것이라기 보다는 바로 바로 코드를 캐치할 수 있는 경우라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어떤 코드 다음에 연속해서 나올 다음 코드 진행을 자연스럽게 알고 있었어요. 그냥 알고 있다는 표현이 맞겠죠. 그냥 멜로디에 코드 입히는 것이 저절로 됐다고 해야겠죠. 악보 없이도 그냥 연주와 반주를 할 수 있었으니까요.
물론 상대음감이기 때문에 이 노래가 무슨 키인지에 관해서는 기댈 만한 악기가 없으면 곤란을 겪는 어려움은 있어요. 재즈는 가요나 팝보다는 아주 많이 복잡한 사운드를 지닌 음악이기 때문에, 대강의 보이싱을 익히고 재지한 코드와 텐션을 구분해낼 수 있기까지 몇 년이 걸렸죠. 몇 년간은 코드 진행은 대강 들리는데, 정확한 코드 보이싱과 텐션을 구분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고, 피아노를 쳐보면서 음을 하나 하나 확인을 하는 과정을 수없이 겪었죠. 그러고 나니까 이제는 웬만한 재즈 코드 진행은 무리 없이 들립니다. 웬만한 가요는 손쉽게 듣구요. 팝은 재지하고 블루지한 사운드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조금은 어려울 수 있죠.
그런데, 재즈곡을 카피한다고 하면, 코드 진행과 보이싱, 멜로디 라인에 대한 카피도 물론 중요하지만, 재드다운 아티큘레이션을 카피하는 일이야말로 정말 중요하면서도 아주 많이 힘든 훈련의 과정이 따라야 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코드 진행과 보이싱, 멜로디의 흐름을 비슷하게 카피했다고 하더라도 재즈다운 말씨를 나타내 주는 아티큘레이션이 나와 주지 않으면, 죽도 밥도 아닌 음악, 즉 재즈 비스무레한데 그렇다고 재즈라고 말하기도 뭐한... 그런 음악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죠. 그래서, 코드와 멜로디 청음 이상으로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 바로 재즈 연주의 아티큘레이션을 카피하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C라는 분의 답변 : 베이스 음 위주로 같이 들어 보세요. 탑노트 말구요. 처음에는 잘 안 들릴 거예요. 습관때문에... 그리고 리프책 같은 것을 하나 사셔서 하루에 한 프레이즈씩 12키로 연습하면서 그 프레이즈 외우는 연습을 하시거나, 간단한 동요나 가요의 멜로디를 12키로 연습해 보시고, 그게 잘 되면 멜로디에 코드를 넣는 연습을 해 보세요. 가장 잘 어울리는 코드를요. 그게 그거지만 그러다 보면 감이 잡힐 거예요. 코드는 어떻게 보면 감이예요. 다른 코드와 상대적인 것이라서요... 그리고 카피는요, 하다가 안 되면 그냥 넘어가세요. 귀가 점점 발달하면서 차차 들리게 되니까요. 메모를 해 놓고 차근차근히 하는 거죠. 처음부터 똑같이 하려면 힘이 많이 들어요. 아, 맞다!!! 청음은요, 아는 만큼 들린 답니다.

J.Young의 답변 : 빙고!!!


(재즈 강좌의 "음악과 재즈에 관한 Q&A" [16]번, [22]번, [38]번, [52]번, [62]번, [67]번과 관련된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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